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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5,700원, 269권 펀딩 / 목표 금액 2,000,000원
<일그러진 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2-07-18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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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페미니스트 생물학자 캐런 메싱의 신작. 수십 년간 성별에 따른 건강 문제, 특히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고려하는 방법에 관해 오랫동안 연구한 저자가 건설, 전기통신, 원예, 청소, 운전, 돌봄, 서비스 등 다양한 직종의 여성을 만나 그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추적하고 남성 중심으로 설계된 일터 환경이 여성의 신체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폭로한다. 여성의 몸은 남성과 다르기 때문에 남성의 신체가 기준이 된 많은 직업에서 여성은 더 불편하고 더 많이 다쳤다. 아울러 여성은 일터에서 늘 남성보다 더 낮은 평가, 어려운 진급, 적은 급여라는 상황에 처해 있었고 일하면서 차별과 성폭력에도 노출됐다.

평등을 위한 투쟁과 여성의 건강 보호를 어떻게 조화시킬지에 관한 저자의 끈질긴 모색은 과학적 엄격함과 여성주의적 신념의 결합으로 나타난다. 여성이 남성과 무슨 일이든 똑같이 할 수 있다는 주장, 일터에서 성별의 생물학적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 대신 모든 노동자는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하며, 특히 더 위험한 상태에 놓인 여성노동자의 평등과 건강을 위해 일터를 바꿔야 한다는 성찰이 그것이다. 저자는 여성의 몸과 ‘차이’에서 오는 수치심에서 벗어나 일과 관련된 위험을 직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로를 보호하고 연대하며 권리를 찾는 것이 일터를 여성의 몸과 삶에 더 적합한 곳으로 변화시킬 방법이다.



편집자의 말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속한 계층의 문제에 공감합니다. 어느 의사는 하루 두 시간 테니스를 쳤을 때 생길 수 있는 테니스엘보가 주 50시간 동안 전선 피복을 벗긴 노동자에게도 똑같이 생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한 연구자는 종일 서서 일하는 주방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전시 관람을 오래 했을 때 겪는 ‘박물관 피로museum fatigue’에는 공감합니다. 이는 캐런 메싱의 전작 《보이지 않는 고통》에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캐런 메싱은 노동 현장과 전문가 인식의 격차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며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인간공학자입니다. 2018년에는 한국을 찾아 ‘공감 격차 줄이기’ 강연도 했습니다. 과학이 ‘남자들의 세계’이던 시절에 여성 건강 문제에 관한 연구를 시작해 여든을 앞둔 나이에도 현장에 기반한 연구와 저술로 활발히 활동하는 학자로, 신작 《일그러진 몸》에서는 여성노동자의 고통에 더욱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금 독자께서 속한 곳은 어디인가요?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노동자의 고통이 없는 사실이 되는 건 아닙니다. 지금도 어디서든 노동자는 깔리고 끼이고 추락하고, 사고로 과로로 쓰러지고 있습니다. 하물며 부차적인 일로 취급되는 여성의 노동은 그 위험도가 본격적으로 연구되지 않거나 아픔을 호소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노동시장에서 여전히 ‘제2의 성’으로 간주되는 여성은 ‘평등’하게 일하고자, 또는 특정 업무에 접근하거나 승진하는 데에 생물학적 성별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육체적으로 더 노력하고, 부적절한 환경을 참아내고, 성폭력에 침묵합니다. 이것은 저자가 말하는 ‘수치심’입니다. 여성들이 애쓴 대가는 더 위험한 환경과 더 많은 업무상 재해였습니다. 일터에서 여성이 남성과 똑같지 않다는 걸 시인하기란, 어떤 차이든 열등함으로 간주되는 현실에서 위험하기까지 하다는 걸 저자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터에 몸을 맞춰 일하다 죽고 다치고 일터를 떠나는 대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일터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여성의 몸과 삶에 적합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여성들은 더욱 강하게 연대해야 합니다.

우리 출판사에 이 책의 번역과 출간을 제안해준 곳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입니다. 직업환경의학과 의사, 연구자, 활동가들로 이뤄진 단체로 노동자의 편에서, 건강한 노동을 위해 전문가의 역할을 고민하는 사람들입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에도 관심 가져 주세요. 더 많은 동료 시민이 일하는 방식과 환경에 주목하면서 인식의 간극을 줄이고, 나아가 서로를 든든히 지지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캐런 메싱이 지적한 공감 격차를 줄이는 데에,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드는 데에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편집자 최인희

목차

서문

1부 수치심과 일터
1장 세 번째 시간
2장 보건의료 현장의 수치심과 침묵
3장 여성에게 상처를 주는 여성주의적 개입?

2부 차별받는 몸
4장 직업과 신체
5장 같은가, 다른가, 아니면 연구가 부족한가?

3부 일터 변화시키기
6장 여성 직무의 개혁
7장 내면의 숨겨진 용을 정면으로 보기
8장 여성주의적 인간공학 개입과 페미니스트 사업주
9장 연대

4부 직업보건학 변화시키기
10장 과학과 제2의 신체
11장 여성의 고통을 이해하기
12장 기술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
13장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

감사의 말

추천의 말

발전중인 성과 젠더 과학 분야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책. 직업의 세계 안에서 벌어지는 여성의 신체에 관한 과학을 서술하고 여성의 업무상 재해를 초래하는 여러 충돌을 기록한다. 저자는 노동조합, 경영자, 소비자, 정책 입안자, 여성, 그리고 남성 등 우리 모두에게 성차별적이고 해로운 업무 관행과 정책 개선에 관한 중요하고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수치심과 절망, 무지함, 억압에 침묵하지 않고 도전하도록 격려하는 책.
- 로레인 그리브스Lorraine Greaves, 여성건강증진센터 선임연구원

성별이 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저자의 탐구가 빛을 발한다. 업무상 재해의 비율부터 남성을 위해 설계된 공간까지, 가부장제를 유지하는 데 신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비판.
- 노라 로레토Nora Loreto, 《Take Back the Fight: Organizing Feminism for the Digital Age》 저자

《일그러진 몸》을 읽으며 깨달음과 분노가 교차했다. 이 책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일의 세계를 보게 한다. 저자는 생물학과 사회적 역할 모두에 뿌리를 둔 성 차이가 기업, 정부, 노조들에 의해 어떻게 성차별주의, 수치심, 비밀주의의 해로운 혼합이 되었는지와 그것이 질병, 부상, 불행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초래했음을 능숙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성별 차이를 무시함으로써 일터 평등을 강제하려는 노력이 진정한 평등을 가져오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더 나은 자료와 설계, 정책을 옹호하며 모든 사람을 위한 건강하고 안전하고 존중받는 일터로 이끌 해결책은 일터 불평등과 수십 년간 싸워온 저자의 경험에서 나왔다.
- 레슬리 컨Leslie Kern, 《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 저자

여성을 위한 일터 환경 개선에 일생을 바친 저자의 설득력 있는 이야기. 변화가 쉽지 않을 수도 있고, 불신과 완전한 적대라는 장애물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함께할 용기가 있다면 진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든 여성을 위해 필수적인 그리고 희망적인 외침.
-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Caroline Criado Perez, 《보이지 않는 여자들》 저자

일터에서의 여성 건강에 관한 설득력 있고 중요한 책. 수년 동안 지켜본 캐런 메싱의 독특한 목소리는 일하는 여성에 초점을 맞추고 페미니스트 연구 도구와 이론을 사용하지만, 항상 사회와 생물학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여성의 노동 조건과 직장 내 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 앤 파우스토 스털링Anne Fausto-Sterling, 브라운대학교 생물학 및 젠더 연구 명예교수

캐런 메싱 박사는 다시 한 번 아름다운 글로 우리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그것은 여성의 권리 옹호자로서 경험에서 얻은 정교한 이론, 직업 건강의 성 및 젠더 문제에 관한 최신 과학으로의 접근이다. 이 책은 여성 건강 연구자들과 활동가들의 격차를 줄이는 데 필수적이다. 나는 이 책을 반드시 추천도서 목록에 올릴 것이다.
- 줄리 코트Julie Côté, 맥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일터에서 여성의 신체와 관련한 수치심을 극복해야 할 필요성과, 평등을 위해 신체의 특수성과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모순된 압력을 해소할 연대의 중요성. 이 도발적이고도 복잡하며 자기 반성적이고 재치 있는 분석을 읽는 것이 즐거웠다.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과학적 증거에 따른 정보를 제시하면서, 이 책은 모든 노동 과정에서 신체들을 고려해야 함을 분명히 밝힌다. 관리자와 노동자 모두 의무적으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 팻 암스트롱Pat Armstrong, 요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책 속에서

단순히 크기와 힘뿐만이 아니라 신체 형태, 근육 피로 축적 과정, 통증의 경험과 표현, 또 독성 화학물질 반응에 영향을 끼치는 호르몬 차이, 특정 작업환경에서 불편해질 수 있는 생리통, 업무에서 배제되는 임신, 화학적 유해요인에 영향을 받는 수유 등 여성과 남성 간 생물학적 차이를 받아들이자. 여성의 생물학이 무시당할 때 일하는 여성들은 고통받고, 업무상 사고를 더 많이 겪으며, 근골격계 문제를 더 겪기 마련이다. 직업을 얻거나 승진하려는 여성을 좌절하게 만들 수 있는 위험 때문에 여성들은 어떤 차이든 언급하기를 주저한다. 이 위험은 실제로 있다. 그리고 우리의 침묵이 여성들을 경제적으로 힘겹게 하고 우리를 아프게 만들고 있다. 여성의 신체가 두 번째 계급으로 대우받지 않으려면 우리는 어떤 구체적인 변화가 필요한지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체적 요구조건이 있는 비전통적 직업군에 진입할 때 여성은 계속해서 더 많은 사고와 질병의 위험에 처할 것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남성 간병사가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는 징후는 전혀 없었고,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간호사를 더 많이 돕고 있지도 않았다. 여성 간병사는 남성에 비해 시간당 30퍼센트 더 많은 육체적 작업(시간당 15퍼센트 부담 정도가 더 높은 작업)을 했고, 그러한 작업들을 남성만큼이나 자주 혼자서 수행했다. 가장 의외의 사실은 간호사는 남성보다 여성 간병사에게 육체적인 작업에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4배 높았고, 남성 간병사는 간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여성 간병사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는 것이다. 100시간의 관찰 중 남성 간호사가 오직 성별을 이유로 위험한 작업 수행을 요청받는 것은 단 세 번이었다. 두 명은 고도 비만 환자를 들어올리기 위해, 한 명은 공격적인 환자를 제지하기 위해 호출되었다. 이들 중 한 명은 무거운 환자를 혼자 들어 올릴 수 없다며 여성 간병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육체적으로 노동 강도가 강한 직무에 배정된 남성 청소 노동자들은 무거운 물건을 미는 것에서부터 소란을 피우는 정신과 환자들을 진정시키고 심지어 제압하는 것까지, 남성의 일로 인식되는 많은 일들을 간호사들이 요청한다고 말했다. 반면 “가벼운 일”에는 작은 물건을 비롯하여 서거나 무릎을 꿇거나 뻗는 자세에서 닿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청소하고 먼지를 털어내는 일들이 포함되었다. 침대 옆 테이블, 의자, 침대 틀, 커튼봉, 의료 장비, 그리고 화장실 청소가 그것이다. 육체적 노동 강도가 약한 직무를 하는 청소노동자들은 하루에 150개가 넘는 쓰레기통을 비우는 쓰레기 처리도 담당했다. 육체적 노동 강도가 약한 직무를 하는 청소노동자들은 온종일 쓰레기봉투의 매듭을 묶고 털어낸 탓에 손목이 아팠다. 매듭을 묶는 일은 업무목록에 없었지만, 여성의 일에서 중요하고, 보이지 않으며, 건강을 해치는 부분이었다.

여성과 남성이 동일한 직업명과 직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보행 패턴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여성 서버는 같은 식당에서 정확히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남성 서버보다 분당 걸음 수가 83퍼센트 더 많았다. 여성의 다리 길이가 짧고 평균적으로 보폭도 좁은 것은 사실이지만, 보폭의 차이는 10퍼센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걸음 수의 차이는 보폭의 성별 차이로 설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컸다. 더 이상한 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빠르게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긴 시간 걸었기 때문에 같은 근무조에서 일을 하는 동안 남성이 걷는 거리의 거의 3배를 걷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렇게 추가로 걷는 모든 걸음에는 모두 대가가 따랐다. 설문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발과 발목 통증이 있다는 응답이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성별 직무 분리를 종료하거나 제한하는 것이 여성의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여성 기사와 고령의 청소노동자는 직장을 그만두고 여성 의료지원노동자는 환자를 들어 올리느라 지쳤고 부상을 입기도 했다. 성별 직무 분리를 유지하는 것이 여성의 건강에 좋은가?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육체적 부담 요소가 있는 작업에서 직무분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해야 한다. 여성의 직업에 대한 육체적 요구는 인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여성 자신은 자신의 일이 어렵다는 주장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작업이 다르다는 사실은 문제가 아니다. 여성이 하는 일에 대한 존중의 부족이 문제다.

인간공학자들이 노동자와 관리자에게 직무에서의 부담에 젠더 편향이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을 때, 여성들은 자신들의 피로와 고통이 마침내 인정되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여태 그들은 남성들이 맡은 더 편한 직무로 승진을 시켜달라고 감히 요청한 적은 없었지만 적어도 이제는 인간공학자들이 자신들의 업무가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관리자들은 남성들의 반응이 무서워 직무 할당에 대한 변경 조치를 거부했다.

관리자들은 같은 상태로 매일 나타나고 항상 해오던 방식대로 일을 하는 믿음 가는 피고용인을 좋아한다. 임신한 여성은 골칫거리다. 이들은 화장실에 자주 가고, 점차 피곤해진다. 그리고 같은 업무를 항상 같은 방식으로 할 수가 없다. 임신한 여성들이 일터에서의 독성 물질에 노출되면 태아에 심각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고, 고용주들이 책임을 지게 될까 걱정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고용주들은 부담이 되는 노동자를 쉽게 해고할 수 없다. 퀘벡과 다른 주정부에서 태아가 화학물질이나 소음에 위험한 수준으로 노출되면 안 되기 때문에 임신한 노동자는 “직무 조정”, 혹은 직무 전환을 신청할 자격이 있다. 이론상으로는, 법은 임신 상태 때문에 재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임신한 여성을 보호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법은 거의 항상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발동된다.

여성 운동에서 주된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은 여성들이 서로를 믿고 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을 돕는 여성”이라고 스스로 자부하는 여성 쉼터 그룹과 함께 한 내 연구에서, 나는 연대가 조직적 조화에 있어서 실질적인 수확을 만들어냈음을 목격했다. 여성의 일을 변화시키는 인간공학적 개입은 부정과 싸워야 하고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물론 말하기란 실천보다 쉬운 법이다. 우리는 각각의 상황이 일어날 때 분석을 해야 하고, 각각의 맥락에서 우리가 어떻게 여성들의 관심사를 가장 만족시킬 수 있는지 동료들과 결정해야 한다. 노동조합이 여성주의적 접근법에 열려있는가? 노동조합이 인간공학자들을 일터로 데려올 수 있을 만큼 강력한가, 아니면 우리가 사용자와 협상을 해야 하는가? (예를 들어, 설비 또는 일-가정 균형 등에 관한) 사용자의 방침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기에 적절한 시기인가? 현 정부가 새로운 법안을 도입할 만큼 열려 있는가? 우리는 각각의 일터에서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에 기초해 결정을 내려야 하고, 동시에 일하는 여성들의 지위를 전반적으로 향상해야 한다.

이 책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일터에서 성별 간의 생물학적 차이를 덜 중요한 것으로 다루고자 한 우리의 여성주의적 의도가 일하는 여성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우리가 우리의 몸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는지와 상관없이, 일터가 원래 우리 신체 그대로에 환경을 맞추는 책임감을 가지기를 바랐다. 책을 쓰는 동안, 나는 우리 모두가 여성, 남성, 그 밖의 모든 이에게 부과되거나 혹은 스스로 선택한 사회적 역할을 부정당함으로써 상처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돌봄 책임이 여성에게 당연한 것으로 주어지는 상황에서 이를 남성이 더 나눠야 할지와는 별개로 일터가 여성노동자에게 맞춰 바뀌기를 바란다. 나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가진 젠더 관련 정체성이 무엇이든 사과하거나 숨길 필요 없이 그것을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함께 모여야 하고, 우리 몸과 우리의 한계를 정하려는 것들에 수치스러워하기를 멈추고, 평등과 건강을 위해 싸워야 한다. 함께 합시다.

지은이 소개


캐런 메싱 KAREN MESSING
캐나다 몬트리올 퀘벡대학교 생물학과 명예교수로 노동조합 및 여성단체와 함께 여성노동자 건강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인간공학과 유전학을 전공했고 성별 관점에 따른 직업 건강 분야의 국제적 전문가다. 여성 건강을 다룬 연구와 저서로 캐나다 훈장(Officer Level), 미국산업위생협회의 William P. Yant상, 노동문제 연구협회인 ACETS의 Leo Panitch상 등 여러 학술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반쪽의 과학》, 《보이지 않는 고통》 등이 있다.

옮긴이 소개

김인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교실 교수.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우리는 왜 이런 시간을 견디고 있는가》 등의 저술과 《노동자 건강의 정치경제학》, 《반쪽의 과학》의 번역에 참여했다.

류한소
사회학 연구자. 일하고, 다치고, 늙고, 쇠약해져가는 몸과 마음에 대해 공부중이다. 지은 책으로 《일하다 마음을 다치다》(공저)가 있다.

박민영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 모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다양한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다.

유청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 노동자 건강권을 고민하고 활동으로 엮어내고 있다.

도서명: <일그러진 몸>


분야: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출판사: 나름북스
판형: 130X200mm
페이지수: 350쪽 내외
정가: 17,000원
출간예상일: 2022년 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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